삼만원과 천오백원

학원 강사 이야기 2018. 4. 23. 21:25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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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모르는 중학생 정도된 학생이

누군가에게

주변 사람들이 다 들리게 말했다.


"엄마가 3만원 줬다 !! 동생하고 저녁 사먹는다!!"


얼마나 행복할까

저녁 먹을 돈 3만원이 있고

밥을 같이 먹을 동생이 있고


지금의 나에게 어머니께서 3만원을 주셔도

난 별로 행복 할것 같지가 않다.


얼마전 

오히려 교대 출신 어머님께서 요구하셔서

과거 동료 선생님들과 꽃 구경 등산 가신다고 해서 내가 20만원 드렸다.

등산 가는데 20만원 안 들것 같은데....


중학생 정도된 학생이 누리는 행복이 부러웠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동생과 쌍쌍바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으며

100원으로 아이스크림이 두개라고 

놀이터에서 좋아 하던 




주말 수업 쉬는 시간에

학생 한명이 아메리카노를 사왔다.


내가 절대 내 음료 사오지 말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1500원의 아메리카노를 사오는 학생이 있고

나 강의 들어주는 학생들이 있고


나도 행복하구나 


자랑스러운 학생들아 

새학년 첫 시험 중간고사 잘 쳐라

너희는 남들을 행복하게 해줄 능력이 있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