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끝 내신 시작

학원 강사 이야기 2019. 3. 9. 23:36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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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은 학원 강사들에게
가장 바쁜시간이다.
예비고1 반들이 개설되고
여러 강의 요청이 있다.

전에는 40일정도 연속 강의하기도 하고
하루에 두곳에서 강의하기도 하고도
즐거웠는데

이제는 몸이 낡아가는지
지난 1-2월은 몸이 다 녹아버릴것 처럼 힘들었다.
실제로 방학 수업을 모두 마치고
3월초에 하루 종일 누워있고서
조금 정신이 들었다.

강의하는 것이 좋다.
오래동안 신나게 강의하고 싶다.
그래서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강의를 잘 해야한다.

다시 내신이 시작된다.
교재가 정해지고
바로 자료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늘도 수업 마치고
방금전까지 계속 자료를 만들었다.
내일 나의 내신 수업을 처음 듣는
고1 학생들이 감동할 자료들이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중 일부는
강의를 시작하는데
나중에는 본업보다 강의에 시간을
더 많이 쓰기도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누군가 나의 말을 열심히 들어주는 일은
신나는 일이고
에너지 소비가 많지만
한편 충전되는 기분이다.

2019년도
토요 대일외고 영어 내신반
일요 서울외고 영어 내신반
7년째 강의하면서 거의 매년 그랬던것 처럼
내 수업 수강생들 중
1등급은 물론 100점도 나올것이다.

그리고
나는 200점 짜리 강의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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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어가는

학원 강사 이야기 2018. 11. 9. 09:07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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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과거 수강생을 만났다

대일외고 졸업생이고

심화영어를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두 1등급으로 졸업한 학생 이다.

공부 괴물 같은 학생이다.


지금 서울대에서 공부 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 이 학생이 공부 하는 것을 보면

시험 문제를 넘어서도록 공부 한 학생이다.

즉 이 학생이 아는 것을 시험지에 쓰기에는 시험지가 부족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지가 너무 작았다.


이 학생이 졸업하고도 

이 학생이 내 수업 들었다는 이야기 듣고 

새로 오는 학생이 있었다.

어떤 대일외고 학생들은 자신은 다른 학원 다녔더라도 

저 학생 공부 하는 것 보고

후배에게는 나를 소개해준 대일외고 학생들이 있었던 것이다.


스타벅스에서 누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잠깐 동안 이야기 했다.

무척 반가웠다. 

학원 선생님을 우연히 봐도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데

내 수업 들은지 3년이 지났는데




잠깐 동안 이야기 하면서 

대학에서 공부 하고 있는 지금

앞으로 하고 싶은것을 이야기 하면서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나도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것 이야기 하고


겨울방학 하면 학원에 와서 더 이야기 하자고 하고

3년후 5년후 또 우연히 만났을때

다시 서로의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강의 하면서도 

사실 학생들의 모습에서 내가 더 많이 배운다.

3년후 대학도 졸업한 나이가 되서 이야기하면

내가 더 많이 배울것이 있을것 같다.


2018/05/25 - 꿈을 꾸며

2017/12/31 - 새해에는 땀으로 꿈을 사야 합니다.서울외고 예비고1 텝스내신반 대일외고 예비고1 텝스내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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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말] 35도면 35도라고

학원 강사 이야기 2018. 9. 12. 15:37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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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원외고 나와서 본인 자녀도 자사특목 고민하는 학부모님

휘문고 나와서 의대 진학후 개업한 의사

경기고 나와서 박사과정 하며 대학 강의 나가는 될 강사

경기여고 나와서 미국 로스쿨 나온 변호사

압구정고 나와서 S 그룹 다니는 과장 

등등과 이이기를 했다.


사실 사촌들끼리 만났다.



어쩌다 보니 그날 모인 친척들의 반정도가 강남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

86아시안게임 하기 전부터 강남에 살았으니

그 당시는 강남이 지금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 결혼해서 다른 지역에 산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가 사교육 강사니 본인들 사교육 받았을때 이야기도 하고

요즘 이야기도 하고 

나 기분 좋으라고 

다들 본인들이 사교육 효과로 

대학과 직업의 선택 범위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하고


평소 사교육 강사면 악의 축으로 생각하거나

정식 직업을 가지지 못한것 같은 취급을 받을때도 아주 가끔 있다.


wicked ? or weakness?

사교육이 악 해서 비난을 받는가 

규모가 작고 약 해서 비난을 받을까?


요즘 문이과 통합과 수능 수학 범위 조정으로

문과 대학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더 많은 수학 학원을 다니는 것

수학 학원이 악하거나 광고를 잘해서 그런것은 아니다.

학원에는 그 정도 힘이 없다.


학원이 스스로 공부 하는 힘을 못 키워준다거나

학원을 다니면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다는 말은

의도가 있는 기사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과학·영재고 학생, 카이스트 3학년 되면 일반고에 밀린다 

위글에 댓글들에 요즘 사람들의 생각이 있고

내 생각은 사교육 많이 받은 학생이 대학가서 밀린다면

본래 그 대학 못 갈 학생이 사교육 덕분에 

그 대학 간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대학 가서 밀리는 것은 

먼저 원하는 대학 가고 걱정해도 된다.


일반고에서 카이스트 갈 정도면 과고 갔으면 ....


학원이 소용이 없으면 오히려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이라면

학원이 많은 강남이 전국 가장 입시 실적이 안 좋아야 하고

언니는 학원에 보내보고 사교육의 안 좋은 점을 알게 된다면

동생은 절대 학원에 안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야 하는데

강남구가  강원도전체의 2배를 서울대에 보내는 것은 설명하기 힘들며

언니와 동생이 같은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사교육이 효과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그에 반하는 의견을 말하면

주목 받는 결과는 있을 것이다.


난 사교육 강사다.

동네 학원 강사다.

고등학생도 두 학교만 가르친다.


사교육이 좋다 아니다를 많이 말해도 

사람들의 생각에 별 영향이 없다.


하지만 

여름에 온도가 35도면 

이 정도면 미국 텍사스 45도에 비하면 시원 한거야

이 정도면 몸이 타버릴것 처럼 더운거야

이 정도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집중하면 안 더워 

이런 말 들 보다는


온도가 35도면 35도라고 말하는 강사가 되고 싶다.


의지를 가지고 와서 나에게 배우면

노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내 수업듣고 대학가서 토플 정도는 혼자 공부해서 

점수 나왔다고 연락 오던데

가능 하다면 나에게 영어를 배운후

성인이 되어도 더 이상 영어 학원 다닐일이 없으면 좋겠다.


그렇게 배운 영어로

대학도 가고

교환학생도 가고

취업 영어 면접도 하고

더 풍성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과장 / 축소  하지 않고 말하고 싶다.


괜한 쓸데 없는 글 하나 적어 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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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국내도서
저자 :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 / 이영래역
출판 : 더퀘스트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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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이런말을 들었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차 조심 해라

일찍 들어와라

건강 조심해라 등등

어찌 보면 잔소리로 들리는 말들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을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학생들이 시험을 치고

시험 문제가 이상했다.

시험칠때 선생님이 내 앞에만 왔다 갔다해서 신경쓰여서 시험을 못 쳤어

선생님들이 시험에 안 나온다고 말한것 나왔어

친구들도 다 시험 못 쳤다고 해 

등등

학생들은 그렇게 말하고 실제로 자신도 자신을 설득하며 사실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설득력이 약하다.


나에게도 신입 상담때 말한다.


문법은 아는데 문법 용어를 몰라요 ( 대부분 문법도 모르고 문법용어도 모른다.)

이해는 되는데 해석이 안되요 ( 해석을 못하니 이해는 불가능 하다)

모의고사는 1등급 나오는데 이상하게 내신 1등급이 안 나와요

( 이상한것 아니다. 모의고사 1등급은 90점 이상이니 1학년 1등급은 7~10%)


하지만 아이들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영어를 잘하고 싶어요 이다.


학생을 이해 할때 

늘 주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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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학원 강사 이야기 2018. 5. 15. 18:34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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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혼자 여행 갔다 왔다.

홍콩은 갈때마다 덥다.


저가 항공이니 배낭 하나 매고 가면 20만원 이하로 항공권을 구매 할 수 있다.

AIR SEOUL 만세!!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AIR JORDAN도 샀으니 더 만세!!




에어텔이라고 하는 여행 상품으로 

20살때 친구와 유럽 여행을 갔고 거기서 형들 2명하고 친해져서

남자 4명이서 재미있게 여행을 갔다.

그때는 그 형들이 하는 이야기가 다 재미 있었다.

그 형들도 우리가 하는 이야기에 잘 웃었다.

물론 못 본지는  모두 10년이 넘었다.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 마무리하는 여행이었는데

영국에서는 친구와 둘이 다녔는데

영국 지하철에서 Mind the gap 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친구에게

사람들 같은 것 생각할때도 다 gap이 있으니

그 gap 을 생각하고 말해야 할것 같아 라고 말하고서는 

친구가 진짜 그런것 같아 라고 하자

굉장한 깨달음을 한것 처럼 스스로 자랑 스러웠다.


이번 여행 홍콩 지하철에도 mind the gap 이라는 표시가 많았다.


오래전 생각을 다시 한다.

내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 입장이 얼마나 생각하나

내가 말하는 것과 그들이 내 말을 이해하는 것에 

큰 GAP이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홍콩 GAP매장에서 50%활인하는 면바지 2개를 샀다.


Gap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자

하지만 

아이들이 본인 자기 보호 본능에서 말하는 말을

그래로 믿어서도 안 된다. 

아이들의 말과 실제에도 GAP이 있다.



2018/05/15 - 실수는 없다 실력만 있다. 대일외고 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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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만원과 천오백원

학원 강사 이야기 2018. 4. 23. 21:25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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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 모르는 중학생 정도된 학생이

누군가에게

주변 사람들이 다 들리게 말했다.


"엄마가 3만원 줬다 !! 동생하고 저녁 사먹는다!!"


얼마나 행복할까

저녁 먹을 돈 3만원이 있고

밥을 같이 먹을 동생이 있고


지금의 나에게 어머니께서 3만원을 주셔도

난 별로 행복 할것 같지가 않다.


얼마전 

오히려 교대 출신 어머님께서 요구하셔서

과거 동료 선생님들과 꽃 구경 등산 가신다고 해서 내가 20만원 드렸다.

등산 가는데 20만원 안 들것 같은데....


중학생 정도된 학생이 누리는 행복이 부러웠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동생과 쌍쌍바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으며

100원으로 아이스크림이 두개라고 

놀이터에서 좋아 하던 




주말 수업 쉬는 시간에

학생 한명이 아메리카노를 사왔다.


내가 절대 내 음료 사오지 말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1500원의 아메리카노를 사오는 학생이 있고

나 강의 들어주는 학생들이 있고


나도 행복하구나 


자랑스러운 학생들아 

새학년 첫 시험 중간고사 잘 쳐라

너희는 남들을 행복하게 해줄 능력이 있다.

고맙다


다시 10년후

학원 강사 이야기 2018. 3. 2. 19:24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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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른 영어 선생님들과 모임을 좀 가지고 있다.


출판사에서 문제집 기획 & 검토하며 알게 된 선생님들

소개소개로 만난 영어 선생님들

며칠전에도 학원 운영하시는 원장님, 입시컨설팅 하는 선생님, 

학원 개원 준비하는 선생님, 학원 운영하다가 다 정리하고 다시 강의 하는 선생님,

신입 강사등등과 3시간 이상 이야기 하면서

참 배울 사람이 많고 모두가 스승이구나 라고 생각한다.


10년전 처음 사교육에서 일하기 시작했을때

영어는

국제중 , 외고, 대학 어학특기자, 유학, 수능 과 내신

참 인기가 좋았다.


늘 강사가 부족하고

학생은 많았다.

영어 하나로도 대학을 갈 수 있었다.


국제중은 추첨, 

외고는 내신으로, 

어학특기자는 축소,

수능은 절대 평가가 된 지금 과 완전 반대였다.


고등학교 내신도 절대 평가가 된다고 하니

이제 더 안 좋아질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괜찮다 난 강의 하는것 자체를 좋아한다.


뭐 학원 다 없어지는 날이 오면 

더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 질것도 같다. 

아니면 경쟁에 참여할 기회도 사라지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10년 정도를 학원 강의 와 대학 강의를 하면서

나름 신나는 경험도 많이 있었다.


학원에서는 늘 웃으며 강의하고 


대학교에 강의 할때는 

미국에서 수 없이 미국 대학에 이력서를 썼지만

면접까지도 갔었는데 

미국에서도 고등학교 강의 경력만 있어서 인지

못 이룬 목표를 

우리나라에서 성취한것 같아서 기뻤다.


경찰대에서 강의 하러 가는 첫날

제복 입은 학생들이 학교 복도에서 나에게 거수 경례를 할때

나도 거수 경례를 해야 하나? 목례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처음 강의 하러 갈때는 

아무도 날 신경 안 쓰지만 

누가 나에게 남자가 여대에 왜 들어 왔냐고 물을까봐 

긴장하고 갔다.


서울대학교 공기업 정책학과에서 비지니스 영어를 강의할때는

나도 뉴욕에서 회사를 다녀봤지만 

세계를 많이 다니시며 비지니스를 하고 파견 근무도 했던

공기업 차장님 과장님들에게 

비지니스에 적합한 영어를 강의 하면서 오히려 많이 배웠다.



며칠전 새로 알게된 선생님이 있는데

나와 같은 년도에 미국에서 귀국한 그분은 

500명이 넘는 학원의 원장님이었다.

비슷하게 미국 유학을 학원 강의를 시작했는데

참 부럽다. 많이 배웠다. 


시장이 어려워도 방법은 있었다.

그리고 

언제부터는 모든 분야의 경기는 늘 안 좋다.


지난 나의 10년은 아쉬움이 많지만

그럭저럭 양호 하다.


그런데 다시 10년후에는 양호하다는 이상의 평가를 나에게 하고 싶다.





사진

작년에 미국에서 마셨던 블루버틀 커피

3월에 우리나라에도 온다는데

조만간 한잔 마시고 싶다. 

안 오면 커피 한잔 마시러 미국 갔다오고

근데 커피가 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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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서울외고 수요일 영어 시험대비 수업을 했다.



이번 일요일 수업에 

나도 상당히 피곤했다. 전날 토요일 아침 일찍 부터 나와서

밤 11시50분까지 학원에서 강의 하고 자료 만들고 

서울외고 합격자 예비 고1 신규학생 상담하고 

내신 자료 다 만들었어도 더 만들 필요가 있는것 같아서

학원에서 밤을 새려고 했는데 

춥기도 하고 히터 틀고 계속있으면 다음날 목소리가 안 나올것 같아서

택시타고 집에가서 일 더 하고 조금 자고 다시 일요일에 학원에 왔다.


피곤한 수업이지만 강의 하면서 학생들 보면 힘이 난다.

서울외고 학생이 수업을 다 끝나고 묻는다.

"선생님 나 시험 잘 치겠죠?"

학생의 긴장하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


그 동안 정말 계속 영어 시험 잘 치고 교내 경시 상도 받고

배우려는 자세가 탁월한 학생이다. 

자료 만들다가도 이 학생이 시험전에 자료가 더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에

추가에 추가 자료를 만든다.

계속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것이라고 믿는다.

고3이되면 수시에서 서울대, 정시에서 서울대 딱 두개만 쓰라는 말도 한적이 있다.


그래도 얼마나 떨릴까

많이 공부 하니 더 떨릴것이다.


대입제도가 내신 중심이 되면서

학생들은 3년동안 중간 기말 10번의 수능을 치는 것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고교 생활을 한다.

사실 수행까지 합치면 20번도 넘는 긴장감이다.

말하기 수행을 하다가 떨려서 발음을 잘 못하면 감점이 될 수 있는데

참... 

입시는 어느 방식이든 힘들지면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최소한 이전의 입시는 고3중심으로 스트레스 였지만

이제는 고교 3년 동안 계속 

이전의 고3 같은 긴장감으로 학생들은 학교 생활을 한다.




난 학생들이 성실하게 공부 할것이라고 믿지만

의도적으로 성실히 공부 할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학생들이 성실히 공부 할것이나 내가 강의 준비를 덜 해도 자료를 덜 만들어도

알아서 공부해서 시험 잘 칠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강의 하면서 확인하고 질문하고 이전에 준 자료 얼마나 풀었나 확인한다.

믿으려고 믿지 않는것 처럼 확인한다.

학생들이 바로 공부하고 있나 의심하고 의심한다.

내가 느슨해지면 학생들은 덜 긴장 할 수 있다.

이거 참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각각의 학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며 행복할것이라고 믿는다.


서울외고 고2 학생들 12개월 그리고 10일 후면

모두 수시 합격증을 받고 즐거운 연말을 보낼것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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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연이 알 수가 없습니다.


1.

중계동에 처음 왔을때니 5년전인가요?


A 라는 학생이 대일외고 교복을 입고 학원에 오고 있었습니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있는 우리 학원을 오려고 하계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가용에서 창문을 열더니 

"학생 영어 학원 어디 다녀 ? " 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표현어학원이요 "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후 3주뒤 B라는 학생이 학원에 오는데

어떻게 알고 왔어 라고 했더니 

아버님이 길에서 어느 대일 교복입은 학생에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후후 신기하죠

A 학생은 작년과 제작년에 학원에서 외고 모의 면접할때 도와준 학생이어서

지금 외고 1~2학년은  본적도 있을것 입니다.


A 학생은 대일외고를  장학금을 받으며 내신 1점 대로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지금 공부중이고

B 학생은 대일외고 졸업후 육군사관학교로 진학했습니다.


2.

2년전 어느 형이 동생과 같이 학원 대일 외고반을 등록 하러 왔습니다.

위의 A 학생의 친구 형이 학교 친구인데

A 학생이 우리학원 다니는것이 좋아보여서 

그 형이 제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학원 시간표가 계속 안 맞아서

졸업 할때까지 못 듣고 

동생도 대일외고에 입학해서 동생보고 우리 학원 다니라고 

같이 왔다고 합니다.


본인은 다른 학원 다니고 동생은 우리 학원 추천하고

역시 신기합니다.


3.

올해 대일외고 신입생도

처음 모여서 수업하지만 

우연히 우리 학원 이름 들은 후에 더 알아보고 온 사람도 있고

중학교때부터 외고 입학하면 꼭 와야지 라고 1년 전 부터 생각한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다시 대일외고 합격자 예비고1 반을 시작합니다.


함께 수업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서로에게 행운이 되길 


2013 년도 스페인 마드리드 갔을때 축구장 투어에서 찍은 사진


오늘 호날두 선수가 다시 발롱도르 받았다네요

서로 배우고 영향준다

학원 강사 이야기 2017. 12. 6. 13:24 Posted by Pet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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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놀랄때가 종종 있는데

내가 한말을 학생들이 다시 나에게 할때다.


예를 들어


내가 "미국도 대학가기 힘들어 미국 대학 입학은 쉽고 졸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냐

입학이 쉬우면 모든 학생들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가겠지 왜 평범한 대학에 가니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하버드 10번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


라는 말을 하면


학생들이 몇주후에

" 선생님 미국도 유명 대학은 가기 힘들다는데요" 라고 말한다.


내가 한말을 여기저기서 하다가 나에게 다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늘 말을 조심하고

과장 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과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얼마전 학생이 학원 등록하면서 내가 없을때

Peter 선생님이 자료 많이 만들면 월급을 더 받냐고 물었다고 한다.

하하하하 많이 웃었다.

그래서 상담실 선생님께서 왜 그러니 물으니

내가 점점 자료를 많이 만들어서 궁금하다고


참 귀엽게 말하는 학생이다. 진짜 궁금했던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난 더 열심히 자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늘 충분한 정도 이상의 자료를 주려고 하는데 더 열심히 수업 준비 해야 겠다.


나도 종종 학생때 학교선생님, 학원선생님, 교회선생님 과 교수님들로 부터

들었던 말이 기억이 난다.


난 강의 하며 말을 많이 하니 늘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내가 영향준 학생들에게 내가 다시  영향을 받는다.


학생들과 내가 서로 좋은 영향을 주는 수업시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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